
2024년 10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주인 도널드 페티트는 동남아시아 상공을 지나던 중 아주 멋진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몬순(동남아시아의 우기) 기간 동안 자주 나타나는 번개가 치는 모습입니다. 지상에서는 하늘에서 내려치는 번개가 무섭게 느껴지지만, 우주에서 바라본 번개는 단지 흥미로운 기상 현상 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지역은 미얀마, 태국, 라오스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으로, 번개 주변에서는 도시의 불빛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 아래의 초록색 불빛은 미얀마의 해안 도시 양곤 앞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의 조명입니다. 어선의 초록색 조명은 플랑크톤과 물고기들을 배 주변으로 유인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사진 상단의 희미한 초록색 선은 지구 대기의 대기광(Airglow)입니다. 이는 지구 대기권 상층에서 태양의 자외선이 대기 중의 가스 입자들과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현상입니다.

도널드 페티트 우주인은 익스페디션 72의 일원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했으며, 지난 2024년 9월 23일에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해 2025년 4월 19일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현재는 도널드 페티트의 임무를 이어받은 익스페디션 73의 우주인 7명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 작성 : 별바다 신문 이봄 주임연구원 ( spring@astrocamp.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