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붉게 물든 달! 개기월식 행사 진행

9월 7일 저녁에 떠오른 보름달은 다음 날 새벽, 사라집니다.

하룻밤 사이 보름달이 온전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현상, 바로 개기월식입니다. 지난 2018 이후 7년 만에 전체 과정을 볼 수 있는 기회로, 놓친다면 개기월식의 모든 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다음 기회는 7년 뒤인 2032년 입니다. 내년 3월 3일에도 월식이 있긴 하지만, 그때는 달이 이미 월식 중에 떠올라 일부 과정(블러드문부터 보름달로 돌아가는 과정)만 관측할 수 있습니다.

월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NASA.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일식처럼 특정 지역에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달이 떠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천문 현상입니다. 다만 달의 공전 궤도가 약 5도 기울어져 있어 매달 보름달마다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1년에 한두 번 부분 월식이 나타나고 개기월식은 평균 3~4년에 한 번꼴로 일어납니다.

이번 개기 월식은 9월 8일 오전 1시 30분경 시작됩니다. 이 때부터 보름달은 지구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며 점점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2시 30분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 붉은 달을 볼 수 있으며, 약 80분 동안 블러드 문이 유지됩니다. 이후 새벽 4시부터 달이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오전 5시경에는 다시 밝은 보름달로 돌아오게 됩니다.

블러드 문의 모습 /NASA.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면 달은 붉게 물드는데, 이를 블러드 문(Blood Moon) 또는 “레드 문(Red Moon)”이라 부릅니다. 보름달이 어둠 속에서 붉게 빛나는 이유는 지구 대기를 통과한 햇빛이 산란하면서 붉은빛만 달에 닿기 때문입니다.

개기월식은 맨눈으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망원경을 사용하면 달의 크레이터까지 세밀하게 볼 수 있고, 월식이 시작되기 직전 밝은 보름달은 눈이 부실 정도이므로 편광 달 필름 등을 활용하면 더욱 편안하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개기월식 과정 /NASA.

별내어린이천문대에서는 개기월식을 맞아 9월 7일(일) 특별 일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실제 월식은 새벽에 일어나 수업 시간에 직접 관측하기는 어렵지만,

  • 월식이 일어나는 원리 이해
  • 편광 달 필름 만들기
  • 월식 관측을 위한 다양한 준비 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개기월식을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참여 신청은 별내어린이천문대 네이버 카페 또는 (링크)을 통해 가능합니다.

‣ 작성 : 별바다 신문 이봄 주임연구원 ( spring@astrocamp.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