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하는 밤하늘의 우주쇼이지만, 내가 잠든 사이 지나가 버린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3년을 기다린 개기월식이라면요?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이에요. 부분만 가려지면 부분월식, 완전히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라고 부른답니다. 개기월식은 깜깜한 밤하늘 환하게 떠오른 보름달이 어둠 속으로 천천히 사라지다 어느 순간 붉게 빛나는 신비한 우주쇼예요. 2022년 11월 8일 대한민국에서 개기월식이 일어난 지 3년 만에 다시 찾아옵니다!
달은 9월 7일 일요일 저녁 7시쯤 떠오르고, 9월 8일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부터 지구 그림자에 서서히 가려져요. 달은 새벽 1시 27분부터 지구의 본그림자*에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이때 달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처럼 보인답니다. 2시 30분부터는 본그림자에 쏙 들어가며 달이 완전히 사라지는 듯하다, 순식간에 붉게 물들며 빛나요. 이 현상은 3시 53분까지 계속되다 달이 다시 본그림자를 벗어나면서 끝이 나게 된답니다.
*본그림자: 그림자의 가장 어두운 부분
*반그림자: 광원이 일부 도달하는 그림자의 옅은 부분
심지어 이때의 달은 (이틀 뒤 지구에 가까운 위치-근지점에 높일 예정이라) 평소보다 조금 더 크게 보일 거예요. 개기월식이 일어나는 과정을 크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어린이천문대 개기월식 공개 관측 행사
맨눈으로도 잘 보이지만,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이용하면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요. 망원경에 스마트폰을 대고 직접 개기월식 사진을 찍을 수도 있죠. 망원경이 없더라도 아쉬워 마세요. 어린이천문대가 다 준비했습니다!
※ 근처 가까운 지점을 확인해보세요.
※ 구체적인 일정은 지점에 문의해주세요. (아래 링크를 통해 지점 찾기)
https://www.astrocamp.net/sub01/03.php
네, 월요일 새벽은 아이들은 등교를 위해, 어른들은 출근을 위해 모두가 잠든 시각이죠. 하지만, 3년 묵은 개기월식이라면, 강력한 우주의 기운으로 월요병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거예요!